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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ustralia [워킹홀리데이]/첫번째 이야기 [1s t& 2nd 비자]

[호주 워홀] #5 가이라에서 - 뉴캐슬 - 시드니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다ㅣCome back homeㅣ짧은여행ㅣ3주간의 휴식ㅣ

by ㅣMyselfㅣ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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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5 가이라에서 - 뉴캐슬 - 시드니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다

ㅣCome back homeㅣ짧은여행ㅣ3주간의 휴식ㅣ

2020.02.03 ~ 2020.02.23


뉴캐슬 가는길.

아침 9시.
앞집 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뉴캐슬로 출발했다.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어놨는데,
가기 전에 뉴캐슬에서 1박 2일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가이라에서 시드니까지 꼬박 11~12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서 쉬어 가려고 했는데,

마침 그 중간지점이 뉴캐슬이기도 했다.
그렇게 6시간 정도 달려 뉴캐슬에 도착했다.

뉴캐슬 에어비앤비 조그마한 방.

뉴캐슬은 그나마 큰 시티라 그런지, 숙소 값이 꽤 비쌋다.
바다도 있고, 관광도시인 것 같았다.
에어비앤비를 뒤지고 뒤져서 젤 저렴한 곳으로 예약했다.
하나의 방을 두 개로 나눠 논 듯한 작은방.
책상 침대 냉장고 커피포트 행거 등등 있을 건 다 있었다.
단지, 없었던 건 에어컨.....
한참 더워질 무렵이었는데, 난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또르륵...
주인아주머니께서 냉풍기 같은걸 가져다주셨는데, 결론은 한숨도 못 잤다^^...

이 날, 제대로 된 첫끼, 스시집.

아침부터 오면서 빵 한 조각으로 겨우 때운 끼니 덕에
배꼽시계가 계속 울려댔다ㅋㅋㅋㅋ
오기 전, 뉴캐슬 맛집 폭풍 검색해서 찾은 곳.
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늘의 제대로 된 첫끼는 초밥!
회전 초밥집이었는데,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듯했다.
Omg.. 여기가 천국일세!

문어초밥,장어초밥.

헤헷.. 주섬주섬 접시를 골라 해치우는 중.
한참 정신없이 먹다가 아차! 싶어서 사진 한 장 겨우 남겼다ㅋㅋㅋ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데, 이게 얼마 만에 제대로 된 초밥인지,
내가 호주에 와서 이렇게 날것에 목숨 걸 줄은 몰랐다.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니었지만, 호주에서 고생한 만큼 이 시간은 나를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말자고 다짐했다.

메모리얼 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바닷가를 찾았다.
꼭 들려보고 싶었던 메모리얼 워크에 왔다.
해안산책로처럼 전망대와 바닷길이 연결돼있었다.
바다도 거의 4개월 만이다.
가슴이 뻥 뚫렸다.

 

목이 말라서 사먹어 본 밀크쉐이크.

풍경도 감상하고 사진을 한참 찍다 바닷가로 내려왔다.

쉐이크 한잔 시켜서 멍 때리기.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휴가를 왔나 보다.

저 무리들 속에 나도 살짝 꼽사리 끼기ㅎㅎ

하..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배도 부르고, 너무 좋다..

이 얼마 만에 여유인지..

 

해가 점점 지고있따아..

그렇게 두어 시간을 걷다가 멍도 때리다가 사람들 구경도 실컷 했다.

해 지는 것 까지 다 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을 것 같아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뉴캐슬 처음이지만, 완전 또 내 스타일ㅋㅋㅋ

내가 사랑하는 바다를 실컷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야식은 치맥이쥬^^

바다에서 열심히 소화시킨 이유가 있음 있음!

다음 내 목적지는 치키니 집♥
왠지 잠도 안 올 것 같고, 밤 되면 출출할 것 같아서
또또 근처 맛집 치킨집에 가서 양념 반마리를 포장해왔다.
옆에 당연한 듯이 리큐르 샵이 있길래 맥주도 사옴^^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8시쯤 되었다.
잠시 나갔다오니 또 땀이 한 바가지.. 개운하게 샤워하고,
예능 보면서 치맥 타임을 가졌다.

 


후.. 치킨 다 먹고 치우는데 방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
집주인 아주머니도 없는터라 메시지를 보내 사실을 알렸더니, 스프레이 약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루 고나니, 또 땀이 주르륵..
냉풍기 갖곤,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바퀴벌레가 언제 나올지 몰라 ㅠㅠㅠㅠㅠ!!!

샤워 한번 더하고, 차 안으로 대피해서 에어컨 틀어놓고선 해가 뜰 때까지 차 안에서 피서를 즐겼다..
돈은 돈대로 내고, 이게 무슨 짓인지...
다음부턴 숙소에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ㅋㅋㅋㅋㅋ
바퀴벌레와 습 한더위 덕에 겨우 쪽잠 1~2시간 자고,

날이 밝자마자 대~충 씻고, 준비해서 시드니로 출발했다.


다음날

 

휴게소 안 맥도날드.

1시간쯤 달렸을까?
꽤 큰 휴게소가 있었다.
간판에 맥도날드 표시가 있었었나?
여하튼 눈꺼풀도 무겁고, 화장실도 갈 겸 휴게소로 들어왔다.

맥모닝 뿌시기. 커피수혈.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라 맥모닝을 먹고 가기로 했다
소시지 햄에그 머핀과 아아로 수혈했다.
시드니에 미리 예약해둔 호텔 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유롭게 1시간 정도 먹고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아주 쾌적했던 호텔방.

드디어 시드니 입성!
처음 브리즈번을 통해 호주에 들어왔기 때문에 시드니 또한 처음 오는 곳이다.
와우, 역시 도시는 복잡해...
오랜만에 큰 도시에서 운전하려니 길이 조금 헷갈렸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숙소도 애매한 곳에 있어서 조금 헤맸지만,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10불 정도 더 주고, 얼리 체크인을 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서 어디 카페 갈 힘도 없었다.
룸 상태는 매우 만족.
어제 에어비앤비에 비하면 완전 최상급 호텔이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3시간 정도 뒹굴었다.

뒹굴다 짬뽕먹으러 옴.

뒹굴다 보니, 또 밥 먹을 시간.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중식으로 결정했다.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얼~큰 한 짬뽕 생각이 간절했다.
곧장 한인식당을 검색해 달려갔다.
끼햐... 때깔 보소...
시골 촌뜨기였던 나는 이 짬뽕 한 그릇에 또 감동받았다.
엄청 자극적인 맛이었는데, 그게 바로 내가 바라던 맛^^
땀 뻘뻘 흘려가며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야식은 탕맥.

후후.. 짬뽕으로 끝낼 내가 아니지.
아주 제대로 입 터짐^^
짬뽕 먹으면서 탕수육 소짜리 하나 포장했다.

분명 나중에 또 출출할 것이고, 다시 나오기는 싫단말이지..

먹을 거 앞에선 진지함..ㅋㅋㅋ

아마 오늘도 난 잠을 못 이룰 거야..(설레서)
숙소에 와서 한참 웹툰을 다운로드하여놓고, 밤 10시쯤 야식으로 먹었다.
한입거리도 안되더구먼, 허허.. 거참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작았다ㅎㅎㅎ
남은 맥주랑 먹으니 뭐 나름 딱 맞았다.

 

자야해..얼릉..!!!!

포근한 침대에 누워 얼릉 잠에 처해본다.
아침 비행이어서, 일찍 숙소를 나서야 했다.
잡생각 그만하구 얼릉자자 얼릉~~~

시드니에서 출발하기전.

드디어 시드니 공항 도착.
자동차는 공항에 장기주차를 끊었다.
호주에 다시 돌아올 거기 때문에 팔 수가 없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둬서 그나마 싸게 이용할 수 있었다.

공항안에서 먹은 스시.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왔다.
딱히 먹을 것도 없고 그래서 다시 초밥^^
언제 먹어도 맛있다리..

 

하..드디어 간드아...

드디어 출발!!!
믿기지 않았다.. 내가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가다니..
찜찜하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집에 간다는 이유만으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달까..
쿠알라룸푸르를 경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아마 또 24시간이 걸리겠지..
지루해 지루해..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세오~

쿠알라룸푸르공항 푸드코트.

쿠알라룸푸르 도착.
처음 호주에 올 때도 경유했던 공항이라 낯설진 않았다.

푸드코트 가서 소불고기 정식을 먹었는데,
진짜 맛없어^^ 차라리 햄버거나 먹을걸...
그래도 꾸역꾸역 고기만 건져 먹었다.

 

카페에서 하염없이 앉아있기.

공항에서 꽤 오래 대기라, 공항 맛집이라는 카페에 왔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아주 좋아~
여기서 2 시간 넘게 앉아있었던 것 같다.
카야토스트와 커피는 대성공!
뭐야.. 토스트 왤케맛있어..
나중에 들어올 때 또 와서 먹어야겠다고 2번 다짐했다.

(그리고 진짜 나중에 올 때 또 사 먹음ㅋㅋㅋ)
하나 더 사 먹으려다 참음^^

그러곤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대략 9시간 정도 날았다.
웹툰보다 자다 웹툰보다 자다 반복하다 보니 한국이었다.


두둔...

 

매우 피곤하지만, 이 익숙한 공기와 익숙한 간판들, 그리고 익숙한 한국어가 들려온다..

여기 진짜 한국 맞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BUT, 매우 추웠다.
얼릉 택시를 타쟈...


김해공항 도착

 

택시안. 피곤하고 지치지만 행복스.

공항 와이파이를 잡아서, 엄마에게 카톡을 해놓구 택시를 탔다.
한국은 한겨울.. 여름옷만 입고 온 터라 너무 추웠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 풍경스... 갬동
얼릉 집에 가서 쉬고 싶어...

4개월만에 우리집.

 드디어 집 앞ㅋㅋㅋㅋ
와우 내가 4개월 만에 다시 올 줄이야...
감회가 새롭다...

 

뭉치야.......보고싶었어ㅜㅜ

집 앞에 도착했는데, 현관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났다..

띠또 띠또 누르고 들어가서 짜잔!!! 할랬는데,
하는 수 없이 초인종을 누르니 엄마가 반겨주었다.ㅋㅋㅋㅋㅋ

잉... 엄마 ㅜㅜㅜㅜㅜㅜ

중문 뒤로 우리 사랑스러운 뭉치가 팔짝팔짝 날뛴다.
귀여운 자식.. 후후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손부터 씻으라는 엄마의 말에
가방이랑 캐리어 다 던져버리고, 호다닥 샤워하고 나왔다.
(코로나가 막 시작된 시기여서 조심스러웠음)

 

집밥은 사랑이쥬♥

우엥~~ 이게 얼마 만에 집밥이냐..
이런 밑반찬들이 너무 그리웠다.
호주 가기 전엔 거들 더도 안 봤었는데, 왜 이렇게 반가운겨!
설날이 막 지났을 때라 제사음식도 있었다.
하 진심 꿀맛..눙물..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

 푹 쉬고, 다음날.
외과 진료를 받으러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MRI를 찍고, 1주일 입원을 했다.
나는 진짜 힘줄이라도 끊어진 줄 알고, 엄~~ 청 걱정했는데,
스트레스성 근육통이었다.

(하지만 난 꾀병이 아니었다구!!!! 흥흥)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근육통도 무시 못하는 게, 안 풀어주고 계속 쓰다 보면 진짜 죽을 정도로 아플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 더러 있다고..(하지만 운동부족이라는 결론..^^웃프다)


링거, 주사, 먹는 약, 물리치료, 도수치료,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았다.

호주 가기 전까지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서 돌아왔다.
푹 쉬면서 계속 스트레칭해주고,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하셨다.
호주로 돌아오기 1주일 전부터 한의원도 가서 침도 맞았다.
이러나저러나 운동부족인 탓... 운동 쫌 하자 정말!!!
어쨌든.. 큰 병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야..

입에서 살살 녹아버ㄹㅕ.....

한국 와서 둘째 날, 입원했던 날 저녁,
한국까지 와서 병원밥을 먹을 순 없어!!!!!!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회를 먹으러 왔다.
와우... 한입 먹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거지!!!!!
엄마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가라며, 코스로 시켜줬다.

엄마 채고 b
ㅋㅋㅋㅋ 완전 배 터지게 많이 먹었다.
드디어 소원성취.

병원밥.

다음날, 병원밥....
잉잉 맛없숴!!!!!
맨날 먹고 자고 하니, 배도 안고팠다.
엄마가 집에서 고기반찬 나물반찬을 해오셔서 같이 먹었다.
병. 원. 탈. 출 하고파...

 

엄카찬스로 왕딸기.

히히 엄마가 왕딸기도 사줬다.
평소엔 무신경한 엄마지만,
이렇게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엄청 신경 쓰신다.
1주일간의 특권이었달까?ㅋㅋㅋㅋㅋ
병원에 있는 동안 엄카찬스로 엄청 먹어댔다.


-한국에 있는동안 먹은 것들-

 

친구랑 먹었던 모둠 양곱창.
2차로 또 회회회회.
해운대 뷔페가서 디저트 뿌시기.
친구들이랑 밤새 달리다 해뜨자마자 뼈다귀 해장국.
친동생, 동생친구들과..냉채족발. 달려보즈아~!
친구랑 급 쪼인 또또또또 참치회.
갈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찻집에서..
역시 집밥 채고, 소맥이 빠질수 없지ㅋ


3주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하루하루가 아쉬웠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다시 호주로 가기도 싫었다.
그동안 못 봤던 가족들 친구들 열심히 만나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놀았다.
남은 1주일 동안은 조금 더 챙겨갈 것들을 구매하고, 집에서 푹 쉬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깨가 큰 이상 없다고 하니, 마음이 푹 놓였다.


호주로 돌아갈 땐 친동생과 함께 가기로 했다.
(내가 꼬셨다.. 돈 벌어야지.. 좋을 거야.. 하면서)
혼자가 아닌 둘이라 든든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
성인이 돼서는 같이 살았다고 한 시간들이 없는 편이라,
생활패턴, 성격, 모든 것들이 다 다른 우리라서,
과연, 잘 지낼 수 있을지^^...

어쨌든, 푹~ 잘 쉬다가 왔다.
아마 이 시간들이 없었다면, 난 호주에서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을 못 견뎌 냈을 수도 있다.
한국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걸지도..
쨋든 이번 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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