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ㅣ털리 일상] #2-2 두 달 만에 Full 출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
(feat. 바비큐&리빙 파티 하나둘 떠나는 사람들)
2020.08.28
새벽 5:45.
매일 반복되는 나의 일상.
어둠 속을 뚫고 출근하는 길.
나의 출근길은 매우 캄캄하다.
덕분에 별도 볼 수 있다.(한국에선 불가능한 일)
이제 여름이 되면 해가 일찍 뜨려나..
설탕공장의 연기만을 쫒으며 걸어간다.
첫 출근 할 때는 너무 무서웠다.
어디선가 벌레가 튀어나올 것만 같음 ㅠㅠ (벌레 짱 싫어)
털리에서 출발해 30분 꼬박 달려야 도착하는 우리 팜.
우리 팜은 바나나와 파파야를 같이 취급한다.
그 와중에 나는 들어갈 일 잘 없다는 파파야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버스에 타면 늘 눈을 감고 선잠이든 깊은 잠이 든 들곤 한다.
버스가 멈추질 않길 바라면서 ㅋㅋㅋㅋㅋ
(영원히 달려주라..)
그렇게 한참 달려 도착할 때쯤 눈 뜨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켰다.
움직이는 버스 안이라 사진 흔들림스..
출근하자마자 당 충전해주기.
이날은 새벽부터 배가 고파서 하나 먹고, 열심히 팩킹했다.
보통 정직원은 일주일 꽉 채워 주 5일 근무하는 편.
보통 주 3~4일 근무했던 나는 첫 주 5일 근무가 기분은 좋다^^
하지만, 새벽 5시에 일어나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 오후 4시 30분..
꼬박 12시간을 투자하는데도, 투자 대비 돈은 안 되는 듯하다.(어쩔 수 없지^^)
이번 주부터 오더가 많아진 건지,,, 과일이 많아진 건지,,,
왠지 서서히 바빠질 것 같다.
내 주말도 이제 순삭이겠지.. 후후
열심히 세이빙 해보즈아~!
일한 지 2달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바비큐를 먹어봤다.
매주 금요일은 농장 자체에서 점심을 챙겨주는 것 같다.
그동안 늘 얘기만 많이 들어봤지, 실물을 접하는 건 처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 인순 간이랄까...
이제부턴 뻬박 일만 해야 할 것 같은 기분.
어쨌든, 너비아니 같이 나오는 고기는 먹을 만했는데,
소시지는 너무 짜서 도저히 못먹겠..
이러나저러나, 앞으로도 풀 근무하게 해주세오 ^^
금요일은 오버타임을 하지 않는 이상, 1시 반쯤엔 무조건 집 도착이다.
동생이랑 마트 다녀와서, 집 앞마당에서 너낌 내는 중.
이번 주엔 비 소식이 있어서 캠핑을 못 갔다..
넘아쉽ㅠㅠ
이제 막 캠핑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다. 캠핑 중독스..
캠핑 너낌 내면서 마늘바게트랑 아아 때리기
동생이 앞마당에 나가서 너낌내자길래 바로 고고
이렇게 밖에만 앉아있어도 좋다~
노래 듣고 수다 떨며 바비큐 파티 기다리기
저녁 6시 30분.
파티 다음날 털리를 떠나는 언니 집으로 다 모이기로 했다.
마실 것만 챙겨 오라길래 호다닥 챙겨서 출발했다.
가보니 준비가 한창.
고기를 엄청 많이 사놨다,,(이 언니도 큰손이었네!!)
10명 쫌 넘게 모였었는데도 결국 다 못 먹음^^
오기로 했는데 안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소고기로 시작해서 돼지고기로 마무리하기.
언니가 고추장 삼겹살도 해줬는데 진짜 맛있었다ㅠㅠ
파절임이며 청양고추 마늘,, 완전 한국인 줄..^^
첫 판 시작.
다른 친구들이 고기를 구워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안 도와주고 옆에서 사진 찍기
양송이버섯도 존맛탱!
밥 없이 배부른 것도 오랜만
고기랑 술이랑 배 터지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사진을 남기며~
파티도 마무으리.
요새 털리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로나 때문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줄줄이 떠나버리는 사람들..
가쥐마~~~~
난 아직 최소 4~6개월은 더 있어야 한다.
(아직도 많이 남았군^^...)
쨋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길~~
한국도 점점 더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던데,,
가는 여정에서도 또 한국 가서도 몸조심하시라~! 신신당부했다!!
밤 11시 조금 넘은 시각.
집에 돌아와서 라면으로 해장하고, 후식으로 에그 크램블 먹고 잤다.
라면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깜빡..ㅋ
라면은 뿔면 안되기 때문에 먹느라 바빴다ㅋㅋ
후 오늘도 이렇게 하루 마무으리.
여전히 호주 라이프는 파티의 연속이다.
평일은 지옥이지만 주말은 늘 유쾌하고 즐겁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