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 털리 일상] #2-1 호주에서 맞이한 내 생일, 소소한 생일 파티(feat. 한식)
2020.08.15 (토)
기분전환 겸 생일을 맞아 미뤄뒀던 염색을 했다.
부끄러우니까 얼굴은 모쟈이크>. <
위에는 퍼플 밑에는 핑크색으로 투톤 하고 싶었는데,
색이 요란하게 나와버렸다.
난 애쉬를 원했는데 생각보다 진하게 나와서 살짝 맘에 안 들지만, 뭐 금방 색 빠지니깐^^ 괜찮아..
(지금은 거의 색 다 빠졌다.)
생일 당일,
날씨가 짱 쥬아~!!
바닷가 도착해서 한컷 찍어봄.
호주는 지금 겨울인데 한낮엔 여름처럼 덥다.
햇빛이 너무 세서 선크림은 필수로 발라줘야 함.
원래 오늘 다 같이 등산 가기로 했는데, 산모기가 너무 많다고 해서 포기했다.
(또 내가 가기 싫은 거 어떻게 알고^^..)
저번에 정상을 못 찍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 (사실 이 날컨디션도 안 좋았다)
며칠 전에 하우스 메이트 오빠가 스카이다이빙 하러 가는데
픽업을 부탁해서 바람도 쐴 겸 아침 일찍 근처 미션 비치로 갔다.
다른 집에 사는 언니 오빠 커플도 같이 가기로 해서 넷이서 다녀왔다.
스카이다이빙 하고 올 때까지 우리는 브런치를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털리 와서 브런치는 처음 먹으러 가본다.
저번에 동네 안에 있는 카페 가서 브런치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혀있었다ㅠㅠ
서둘러 카페로 향했다.
너무 배가 고프다리~~~~
해변 근처에 있는 브런치 맛집 카페에 갔다.
몇 군데 고민하다 오늘은 가까운데 가보기로 결정.
카페 입구에 들어서니 안쪽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고,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도 꽤 있었다.
오.. 여기 현지 맛집일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입구 쪽 바깥 테이블 2~3개 정도만 비어있었다.
서둘러 자리를 잡고 메뉴판 정독 후 빠르게 주문했다.
기대 기대~~
브런치 이외에도 커피랑 음료 종류, 그리고 간단한 빵이나 샌드위치도 같이 팔고 있었다.
오늘은 생일이니까 돈 생각하지 말고, 먹고 싶었던걸 먹어보기로 한다.
(평소에 굉장히 돈 안 쓰는 편^^)
호주 오고 나선 카페 가면 항상 에그 베네딕트를 먹었다
햄&베이컨 or 연어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난 고민 없이 연어 pick!!
연어 못 잃어.....
평소에 회를 사랑하는 1인으로써, 회를 자주 접할 수 없는 호주땅.. 이 점이 무지 아쉽다.
그리고 저번에는 케언즈 가서 큰 생선 2마리 사다가 회 떠먹어 봤는데,
식감이 매우 bad다.. 역시 회는 한국이 최고다..
쨋든 연어 에그 베네딕트와 아이스 롱 블랙을 시켰다.
내가 시킨것만 총 26.4 불이었나? 가격 ㅎㄷㄷ..
언니 오빠는 화이트 플랫이랑 스무디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기분 내보는 외식이라 설렌다.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바로 먹방 시작
언니 오빠가 시킨 햄버거랑 랩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엔 다른 메뉴 도전해 봐야지..ㅋㅋ
처음에 내 메뉴가 나왔을 때 사진이랑 너무 달라서 깜놀스...
왜 이렇게 맛없어 보이게 나오나... 실망했는데 한입 먹고선 바로 만족했다.
여태 먹었던 브런치 카페 중에선 내입에 젤 잘 맞았다.
(호주는 식당 음식이 너무 짜다)
늘 ⅓은 남기다시피 했었는데, 여기선 싹싹 다 긁어먹었다
간도 적당하고 홀렌다이즈 소스도 맛있었다.
빵도 질기지 않고, 올리브유 오일이 발라져 있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굳굳 브런치 성공적~
나름 만족스럽게 아점을 해결하고, 뒤쪽에 있는 바닷가로 갔다.
역시 바다는 봐도 봐도 안 질려~
조금 걷다가, 사진도 찍고,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오빠를 기다렸다.
스카이 다이빙하면 모래사장으로 떨어진다길래, 한참을 하늘만 바라봤다...
저 멀리 하늘에서 내려오길 기대했는데,
저 멀리 모래사장에서 걸어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내려오는지 보고 싶었는데 아쉽..
우리가 너무 늦게 바다로 간 듯했다.
후,, 나도 여길 떠나기 전에 도전해봐야 할 과제.
아직은 조금 무섭다..
그러곤 돌아오는 길에 울월스 마트에 들렀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3~4시간쯤 자유시간을 갖다가, 저녁 파티 준비를 했다.
같이 일하는 언니 오빠 동생들이랑 소소하게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
혹시나 음식이 모자랄까 봐 닭볶음탕을 한솥 했는데,
다들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왔다.
돼지갈비찜부터 치킨 잡채 미역국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까지!!!!
동생은 또 내 생일상 차려준다고, 열심히 준비했더라
힛.. 갬동스
사실 큰 기대 없었는데,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눈물까지 흘려버렸다.
케이크에 초까지 꽂아서 서프라이즈 생일노래 불러주고,
생각지도 못했던 동생의 생일카드와 생일선물까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동생이 쓴 카드 보면서 눈물을 또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카드 써 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몇년 만인지..
난 정말 감수성이 풍부해^^
나중에 술 한잔 먹고 동생이랑 얘기하면서 또 울었다...
나이 먹으니 눈물만 많아진다..컥
쨋든 한상 가득 차려놓고 다 같이 맛있게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마피아 게임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젤 재밌었음)
그렇게 내 첫 30대 생일을 호주에서
아주 행복하고 즐겁게 보냈다.
이번 생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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