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ㅣ털리 일상] #2-3 매일 똑같은 일상(with 저녁 메뉴) 2020.08.29 ~ 09.09
털리 생활은 한없이 여유롭지만, 가끔 지겹기도 하다.
(아직 지긋지긋하지는 않아서 다행^^)
복붙할 수 있을 정도로 증맬루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다른 게 있다 하면 2주 전부터 갑자기 바빠진 탓에, 월화수목금 풀 출근하는 중^^
그토록 바라던 일인데, 왜이렇게 출근하기 시른것이냥..
평일엔 새벽같이 출근해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4시 반,
씻고, 밥 먹을 준비하면 6시쯤?
그리고 밥 먹고 치우면 대략 7시 반.
도시락이랑 간식 준비하고 양치하고 침대에 누우면 8시.
눈떠서 다시 침대에 눕기까지 걸리는 시간 대략 15시간.
ㅋㅋㅋㅋㅋㅋ뭐 그렇다. 이것이 나의 생활패턴.
그리고 주말엔 장 보러 갔다가 비 안 오면 캠핑 비 오면 방콕.
블로그에 재미난 걸 올려볼까 해도 그렇다 할 이슈가 없는 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 뭐 없음...
헿 쨌든 1주일 동안 먹었던 저녁 위주로 사진 남겨봄..
비가 오는 주말이었다.
저녁에 해 먹으려고 닭똥집 샀는데,
비도 오고 포차 갬성's
한잔이 두 잔이 되고, 한 병이 두병이 되는 마법 같은 안주.
매일 소고기 아니면 돼지고기.
2차로 뭘 먹을까 하다가, 냉장고에 소고기 발견
같이 사는 오빠가 찹스테이크 해줬다.
개마시썽!!!!
그다음 날 영어공부하겠다고 다 같이 모여 앉았다.
숙취로 낮잠 때리고 일어나 보니,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있긔.
분명 나도 영어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은데, 그 짜세 어디 갔음?
ㅋㅋㅋㅋㅋ포풍 인터넷 쇼핑만 하다 끝냈다.
좀 색다른 게 먹고 싶어!!!!
마트 가서 장 보던 중 오리고기 발견스. 바로 구입 잼.
시즈닝 해서 오븐에 구웠다.
또띠아 싸 먹으니 꿀맛....
어젠 오리고기, 오늘은 양고기.
호주 와서 3번 정도 사 먹은 거 같은데, 이번엔 양갈비 아니고 다른 부위.
돈이 없어서 싼 부위 샀더니 냄새 오지고요..
양 냄새가 너무 비릿해서 결국 못 먹었다.
동생에게 토스하고, 짜파게티 끓여먹음^^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는 우리 집 냥이.
고양이 아니구요, 돼냥이 개냥이임.
저 초롱초롱한 눈빛보소..넘나 귀엽다.
하루하루 힘들어도 우리 냥이 보면서 힘낸다.
한국에 있는 우리 뭉치도 격하게 보고 싶다ㅜ.ㅜ
뭘 해 먹지 하다가, 간만에 비빔국수가 땡겨서 해 먹었다.
동생이 고기도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구워 벌임.
목살이랑 비빔국수 조합 말 뭐 말 뭐.
ㅎㅎㅎㅎ 수요일 저녁 꺼까지밖에 사진이 없군.
목, 금은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잘 먹고 잘살고 있구먼~
전날 냉동해놨던 연어 녹여놓고,
팬에 구워서 샐러드랑 같이 먹었다.
저녁엔 밥 아니면 샐러드 먹기.
타르타르소스에 양파를 적셔서 같이 먹으면 넘나 맛있다리.
평일에도 술은 빠질 수 없지.
과음하는 건 아니구 수면제용으로 맥주 1~2캔 or 와인 먹는다.
갑자기 수요일 데이 오프 받아서, 소주 급냉.
ㅋㅋㅋㅋㅋㅋ 전날부터 오므라이스 먹기로 해서 바로 만들었다.
오랜만에 해 먹어서 그런가, 아님 내가 잘 만들어서 그런가?
진짜 맛있었다.
계란에 치즈 녹여서 같이 부쳐 벌임~
완전 부드럽구요, 입에서 살살 녹는다.
캠핑에 진심인 편^^
얼마 전에 방수포겸 타프도 되는 천을 샀다.
이틀전인가 도착한 따끈따끈한 택배.
아침에 밥 먹으려고 국 끓이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타프 쳐봄.
처음 해본 거치곤, 잘하지 않았슴까?
어제, 주문했던 테이블이 도착을 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펴봤다.
너무 딱인걸? 기분 개쥬아ㅎㅎㅎㅎ
마당에 밥상 차려놓고, 캠핑 기분 내기.
1시간 반 동안 타프 쳤는데, 맥주 빠질 수 없쥬
1차 끝내고 2차로 아아 타임.
12시부터 지금까지 쭉 앉아서 멍 때리다가 블로그 쓰다가 그러는 중.
꿀 같은 데이 오프 이렇게 보내네..
오늘 사실 아무것도 안할랬는데, 혼자 이러구 놀았다.
나름 재밌는걸?
호주 와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마음 둘 곳 없었는데,
이렇게 나한테 딱 맞는 취미생활이 생겨서 너무 좋다.
이것이 진정한 호주 라이프 아니겠습니까?
오늘까지 일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