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근교 여행] #4-15 퍼스 근교 여행 만두라 & 웨이브락 & 에스페런스|2박 3일 캠핑|일정 및 여행 경비|WA|
24.03.01~24.03.03
Giants of Mandurah & Lake Clifton Thrombolites_만두라 짧게 살펴보기
3월이 시작하는 첫째 날, 동생과 나는 2박 3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우리 둘 다 예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었던 웨이브락과 에스페런스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금요일 아침 11시쯤 빠른 조퇴를 하고, 후다닥 준비해서 빠르게 떠났다. 내가 오늘 여행을 갈 거라고 하니, 계속 일찍 갈래? 라며 챙겨주던 팀리더에게 무한 감사를!! 그렇게 해서 첫 번째 목적지인 만두라에 도착을 했다.
동생이 만두라에 자이언트 오브 뭐시기가 있다고 해서 들렀는데, 알고 보니 한 군데에 다 몰려있는 게 아니라, 자동차든 버스든 자전거든 이동하면서 찾아보는 뭐 그런 거였다.. 도착하자마자 한 군데 들러 인증샷만 뿅뿅 찍고(차마 몰골이 말이 아니라,, 못 올림) 딱히 감흥이 안 와서 또 다른 스폿인 돌멩이 강으로 왔다. 여기도 유명하던데 사람 한 명 없이 휑~했다. 강바닥에 박혀있는 돌들을 자세히 보니, 일반 돌멩이랑은 조금 다르긴 했는데, 응.. 그렇구나.. 하는 정도?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고 시간 보내기엔 좋았음. 한 30분 정도 구경하고 장 보러 떠났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웨이브락 근처에 있는 캠핑장까지 달려야 한다. 근처 울월스에 들려서 저녁에 먹을 고기와 채소를 조금 담고, 차 안에서 먹을 주전부리를 조금 샀다.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밥한술 뜬 덕에 가는 내내 크게 배고프진 않았다. 으으~~ 드디어 진짜루 출발인가!! 이제야 여행한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캠핑장 도착_The camp Wave Rock Short stay (완전 강추)
장장 6~7시간 정도를 달려 무사히 도착했다. 중간중간 두 번 정도 쉬면서 왔다. 붕붕이도 쉬어야 되니까^_^ 혼자서 열심히 운전해 준 동생에게 무한한 감사를..!ㅋㅋㅋㅋ 운전을 좋아하는 동생이라 참 다행이다. 캠핑장이 열악할까 봐 중간에 작은 마을에 들러서 세수까지 하고 왔는데, 여기 캠핑장 화장실이 나쁘지 않았다. 세면대 물도 나오고 (안 나오는 데가 훨씬 많음), 화장실도 쾌적했다. 시골마을에 있는 캠핑장 치고는 아주 관리가 잘되고 있는 곳 같았다. 사이트 부지도 엄~청 넓어서 아주 굳굳 베리굳이다.
막상 딱 도착해 보니 벌써 시계가 9시가 훌쩍 넘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탓에 밖에서는 도저히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일단 너~무 춥기도 했다. 완전 칼바람. 퍼스와는 날씨가 딴판이다. 텐트 칠 때 오한이 들어서 죽는 줄.. 저녁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일 되면 분명히 고기가 상할 거라는 판단에 일단 진행시켰다. 텐트 안에서 고기 굽는 건 비. 추긴 하다^_^ 냄새가 다 베이기 때문.. 하지만 우리에겐 선택사항이 읎다. 고기를 굽다 보니 배가 고파졌다는 후문..
저녁에 맛나게 비비큐 해먹을 생각에 집에서 김치랑 밥이랑 쌈장도 가져왔다.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무슨 저녁을 포기할 거라고.. 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뚜껑 달린 프라이팬이라 고기 익히는데도 한몫했다. 아 지금 보니 또 침이 고인다. 어쨌든 뇸뇸짭짭 맛있게 클리어했다! 뭐 사실 캠핑이라기보다는 살려고 집 짓고 밥 먹는 수준...^_^ 정리하고 양치하고 수다 떨다 일찍 잠에 듬..!
새벽 5시 조금 넘었을까..? 눈이 번쩍 떠졌다. 좀 더 자려다가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곤히 잠든 동생을 놔두고 혼자 열심히 준비했다.ㅋㅋㅋ모닝 화장실 갔다가 사진도 몇 장 찍어주고, 세수하고~ 양치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주변을 둘러보니 카라반도 꽤 있었다. 다들 아침준비에 분주하다. 나도 따라서 열심히 개인 정비시간을 가졌다. 6시 반쯤.. 준비를 다하고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이대로라면 1시간 이내에 폭우가 쏟아질 것만 같다. 사실 밤사이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텐트에서 자는 것도 망설였었는데, 무사히 밤을 넘기긴 했다만 비가 오기 전에 얼른 철수를 해야만 했다!! 삐옹삐옹!! 기상기상!! 긴급대피요망!! 동생을 흔들어 깨워서 준비를 시작하라 재촉했다.
나의 판단은 아주 정확했다. 텐트를 접자마자 한두 방울씩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호~! 이럴 때마다 우리는 늘 외친다. "위 아 더 러키걸 s" 동생이 잠든 사이에 찍어본 화장실. 너무 쾌적하잖아~ 블로그에 남겨야 한다며 잊지 않고 찍어왔다. 일단 화장실은 중앙에 있고, 두 칸으로 되어 있으며 남녀 구분은 없다. 제일 좋은 건 보통 이런 곳은 푸세식인 경우가 허다한데, 여기는 물 내리면 호로로록 내려가는 변기였음. 그것이 매-우 흡족했다는 이. 야. 기.
그리고 세면대에서 물이 나온다. 보통 안 나오는 곳들이 매-우 매-우 많다. 그것이 제너럴이다. 하지만 여기는 물이 공급이 된다! 그래서 변기도 저런 거겠지. 물탱크가 따로 없는 걸 보니 지하수를 끌어다 오는 듯하다. 덕분에 아침에도 세수하고 양치하고 간단하게 마칠 수 있었다. 여분 휴지도 많고요. 냄새도 안 나요. 집에서 가까웠다면 자주 방문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_^ 어쨌든 웨이브락 오실 분들은 여기서 캠핑하시는 걸 왕왕왕 추천합니다!! 웨이브락 도보 3분 거리에도 캠핑장이 있긴 한데 거긴 풀부킹 일게 분명스. 가격도 여기가 더 저렴한 것 같다. 차 타면 웨이브락도 금방 갈 수 있다. (5분 정도 소요) 어쨌든 우리도 준비를 다 마치고 웨이브락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드디어 Wave Rock에 오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나왔다..
캠핑장에서 출발해서 10분 만에 도착했다. 저 멀리에서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비야 제발 우리가 구경할 동안만이라도 오지 말아 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굵은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돼!!!!!!! 빨리 휴대폰에 카메라를 켜고, 사진 찍기에 돌입했다. 한 3~4분 정도 지났으려나, 점점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다시 출구로 나가야만 했다.. 너무 아쉽다고!! 증말 ㅠㅠ
웨이브 락 주차장 요금 : 차 한대당 12불이다. Max 4명 기준이란다. 우리는 웨이브락으로 들어오는 입구 맞은편 아주 작은 쇼핑센터(?)에 다시 주차하고 왔다. 주차비가 너무 아깝잖아....... 날씨만 좋았어도 얼씨구나 하면서 흔쾌히 냈겠지만, 진짜 뻥 안 치고 5분도 못 보고 나옴. 다행히 내가 우비를 입고 있어서 동생 오두막 밑에 잠시 대기시켜 놓고, 쇼핑센터까지 얼릉 뛰어가서 차를 끌고 다시 왔다. 비 온 지 5분도 채 안된 것 같았는데 벌써 물 웅덩이가 고이고 난리도 아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갇힐 뻔했다.. 진짜로..^_^.. 희희.. 어쨌든 참고하시라요. 우리는 마지막날 퍼스로 돌아가기 전에 날씨가 좋다면 다시 한번 들러보기로 하고 에스페런스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마을. 레븐스쏘프라는 마을이다. 비 쫄딱 맞고, 아침도 못 먹은 탓에 배가 너무 고팠다. 붕붕이도 쉬게 하고, 우리 배도 채울 겸 1시간 정도 머물다가 출발했다. 공중화장실 바로 맞은편에 수제버거 푸드트럭이 있길래, 하나 주문해 놓고 옆에 작은 쉼터에서 라면을 끓였다. 음... 수제버거는 진짜 노매력이었다. 빵도 너무 퍼석하고, 소스의 부제... 패티도 냉동떡갈비 패티... 두 개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그래도 꾸역꾸역 다 먹고 다시 출발했다.
에스페런스 럭키 베이 _ Cape Le Grand National Park
웨이브락에서 열심히 5시간 달려 도착한 럭키베이!! 루키베이라고도하더라. 도착하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사람들이 왜 럭키붸이~럭키붸이~ 하는지 알겠더라.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에 진짜 물감 풀어놓은 듯한 바다색깔. 눈부실정도로 아름다웠다. 자연에 감흥 없는 동생마저 여기가 베스트 넘버원이라며 소리를 꺅꺅 질러댔다. 음.. 내가 다 뿌듯할 지경. 사진으론 다 안 담긴다. 무적권 여긴 가봐야 한다. 날이 조금 흐린대도 이 정도인데.. 날씨가 100% 화창했다면 더 더 아름다웠겠지..
동생 선글라스 쓰고 한컷. 여기서 거의 2시간 내내 서로 사진 찍고, 셀카 찍고 장난 아니었다. 여기서 하루에너지 다 쏟아 벌임^_^. 캥거루가 나온다는 비치라는데, 아쉽게도 캥거루는 못 봤다. 캥거루야 어디 있니~?
인생샷 아니겠습니까? 진짜 미쳤다고 ㅜㅜ 또 가고 싶다. 나 역시도 호주에서 본 바다 중 NO.1이다. 바다 바로 옆에 캠핑장이 있던데, 아쉽게도 카라반만 묵을 수 있는 캠핑장인 것 같았다. 텐트 왜 안되냐고!!!!!! 나 광광 우럭... 진짜 여기서 2박 3일 정도 있으면 힐링 제대로 될 것 같다... 호주에서 왜 캠핑카로 로드트립 하는지 이제 제대로 이해함. 내가 만약에 이다음에 무럭무럭 자라서 여유가 생겨 호주에 다시 올 수 있다면 그때는 무적권 캠핑카로 로드트립이다.^_^!! 아자아자
Hellfire Bay & Frenchman Peak
럭키베이에서 1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또 다른 비치가 나온다. 모든 게 다 내셔널 파크 안에 있는데, 꽤~~~ 넓다. 하루 만에 다 못 볼 듯? 진짜 시간적 여유만 있었어도 여기서 1박 2일 하면 좋았겠다 싶었다. 트래킹도 하고, 수영도 하고 ㅠ_ㅠ..
점점 해가 지는 중. 이쪽 비치에서는 수영하고 노는 사람들이 많았다. 엄청 아담한 비치였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거렸다. 여기도 나름 운치 있고 멋있었다. 수영하기엔 추운 날씨였는데, 호주사람들 정말 대. 단. 해!!
포즈 잡아보라길래.. 뭐 내가 그렇다 할 포즈가 있을까.. 뒷모습이 제일 예뻐 후후. 그나저나 여기서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바다 저 멀리서 사고가 난 거 같았다. 성인인지 어린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두 명이 물에 빠진 것 같았다. 사람들이 구조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음. 우리도 한참 서서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히 수영을 제법 잘하는 사람들이 헤엄쳐서 구조하는 것까지 보고 오긴 했는데, 진짜 이런 상황을 목격할 줄이야 ㅠㅠ 안 그래도 여기는 파도가 되게 높고 바다가 수위가 엄청 높아 보였는데, 진짜 바다 수영은 조심해야겠다고 또 다짐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휴....
나오는 길 맞은편에 전망대가 있는 것 같아서 들른 곳. 저 위에 바위까지 올라갔다 오려했는데, 왕복 3시간..이었나? 바로 포기's 갔다 오면 해가 꼴까닥 넘어가는지라..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바로 직선으로 올라가면 얼마 안 돼 보였는데, 아무래도 구불구불 돌아가나 보다.. 진짜 아쉬운 거 천지였던 하루다고요 ㅠ_ㅠ 그래도 와 본 게 어디냐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돌아가기로 한다.
둘째 날 캠핑_에스페런스 쇼그라운즈 Esperance Showgrounds
다시 에스페런스 시내로 돌아왔다. 공복 7시간째.. 너무나 배고프단 말이지!! 밥을 내놓으란 말이다~~~ 뭘 먹을까 하다가 중국집으로 와버렸다. 캠핑장 할아버지가 추천해 준 맛집이기도 했고, 배에 기름칠 한번 하자 싶어서 냉큼 들어옴.
할아버지가 양고기 스튜인지 비비큔지가 맛있다고 했는데, 내가 양고기를 못 먹으므로.. 새우 볶음밥과 탕수육(?) 비스무리한걸 시켰다. 음.. 맛집은 아닌 거 같은데요 할아부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허기짐에도 불구하고 아주 맛있다!! 까진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soso 한 맛이었다. 그래도 양은 푸짐해서 다 못 먹고 남겼... 포장해서 그다음 날 차에서 야무지게 먹음^_^
밥 먹고 오니, 이미 해가 져부렸수다.. 다음날 아침에 한 장 찍어뒀다.(블로그를 위해ㅋㅋㅋㅋ) 원터치 텐트라 얼마나 다행이던지, 이 날 이후로 원터치에 푹 빠져버렸삼. 한국 돌아가서도 하나 장만할 생각이다. 어쨌든, 후다닫ㄱ 세팅해 놓고, 돌아가면서 씻고 왔다. 데이터도 터져서 얼마나 행복하던지.. 텐트 안에 누워서 폰 보다가 수다 한창 떨다가 잠들었다... 굿나...~~~~
내가 가본 캠핑장 샤워실 중에 제일 크고 넓었음!! 샤워칸은 3개뿐이긴 한데, 옷 갈아입고 준비하는 공간이 꽤 넓었다. 쾌적해 쾌적해! 작은 것보다 낫지. 관리가 꽤 잘 되고 있는 듯!!
내가 들어간 칸이 하필 샤워기가 고장.. 났었음. 고정이 안되더라고요..할아부지..^_ㅠ 그래도 뭐 어찌어찌 씻고, 떠~껀한 물에 몸도 지졌다. 이 정도면 만족해야지요. 호호 다른 칸은 다 문제없었다. 샴푸린스 놓을 선반도 설치돼있어서 아주 편했음. 굳굳
마지막 날 퍼스로 돌아오면서_에스페런스 맛집
Bistro Louis (cafe, restaurant)
다음 날, 아침 10시 체크아웃하고, 바로 밥 먹으러 왔다. 근처 브런치 카페에 왔음. 원래 전날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랑 여기랑 고민하다가 저녁에 브런치는 쫌 그렇지 않나? 해서 다음날 오게 됨. 여기 완전 맛집 핫플인가 봄. 이 동네 사람들이며 관광객이며 죄다 여기 모여있었다. 오.. 기대가 되는뎁쇼
많은 인파를 뚫고, 안쪽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 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두 테이블 빠져주시고요~~ 굳결~~ 카페가 아기자기 하니 예뻤다. 한참 메뉴판 정독하다가 겨우 주문함^_^
아롱(아이스 롱블랙) 2잔과 오믈렛 하나, 크로와상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와...... 여기 진짜 찐 맛집이네! 내가 와본 카페 중 탑이다. 퍼스에는 왜 이런 곳 없는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았다. 오믈렛 너무 완벽한 맛이고요. 크로와상도 쫄깃쫄깃 하니, 몇 개 더 사 올걸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꽤 높았다. 오래간만에 외식하고 만족했다.
카페에서 브런치 먹고 있는 도중 비가 또 쏟아져 내렸다. 아.. 오늘하루는 망했구나.. 에스페런스 주변에도 볼 곳이 꽤 있었는데, 비 와서 다 망했다!!! 이래서 날씨 좋은 날 여행을 와야 되는데 ㅜ_ㅜ 어쩔 수 없지라.. 그래도 드라이브하며 바다 실컷보고 퍼스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 재정비를 했다. 마트 가서 주전부리 쫌 사고, 서브웨이 가서 샌드위치도 포장했다. 심지어 맥도널드가서 스낵랩도 두 개나 포장함 ^_^ 어제의 그 수제버거를 다시는 먹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랄까.. 핳핳.. 어쨌든 먹을 거 잔뜩 사들고, 다시 퍼스로 출발했다.
불행 중 다행이게도 퍼스로 올라갈수록 날씨가 개는 중. 웨이브락을 1시간 남겨놓은 시점. 도로를 막~~ 달리고 있는데, 운전하던 동생이 하늘 쫌 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한참을 만끽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며 정차하는 동생. 비 온 뒤 맑음이 딱 이런 거 아니겠냐며~ 차가 잘 안 다니는 도로라 안전했스무니다. 한 10분 정도 정차해서 사진 찍고 다시 출발했다. 하늘이 진짜 예쁘긴 했다.
다시 출발하고 나서 찍은 호주의 흔하디 흔한 도로... 점점 해가 지고 있구나..!! 얼른 ㄱ ㅏ보자고!!
아침부터 한 시간마다 비가 오나 안 오나 계속 날씨를 체크했다. 다행히 올라가는 시간에는 비가 안왔!! 첫날의 서러움을 날려버렸땅~ 옙후게 옷입구 사진 건지기^_^ 사실 다시 찾았는데도 별 감흥이.. 웨이브락에 기대 많이 했는데, 여긴 완전 사진빨인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보니, 영... 기대에 충족하지 못함.. 쫌 더 거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그래도 안 왔으면 두고두고 미련뚝뚝이 었겠지... 어쨌든 2박 3일 넘나 즐거웠다리~~
집에 도착하니 거의 자정이 다되어갔다. 오는데 캥거루도 수없이 마주침.. 이자릴 빌어 거의 모든 운전을 맡아준 동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호호. 날씨가 너무 흐려서 조금은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갔다 오니 뿌듯 뿌듯 왕뿌듯한 여행이었다. 나의 여행메이트 동생과 함께라서 더 즐겁고 맘 편했던 여행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슴니다!! 텐트에서 실컷 자고 아주 좋았다~~~~!! 만족해!!
2박 3일 일정 및 경비 공유
간단한 일정 정리
1일 차 : 퍼스 - 만두라 자이언트 of - 레이크 클리프턴 - 웨이브락(캠핑장) 1박
2일 차 : 캠핑장 - 웨이브락 - 레븐스쏘프(아. 점) - 럭키베이 -헬파이어 베이 - 프렌치맨 피크 - 에스페런스(캠핑장) 2박
3일 차 : 에스페런스 - 비스트로 루이스(점심) - 근교 드라이브 - 웨이브락 - 퍼스
2박 3일 경비 2인기준
만두라 울월스 (1일 차 저녁 및 간식) 22.5불
기름 226불
푸드 트럭 (수제버거, 커피) 28.5불
내셔널 파크 입장료 (럭키베이,헬파이어,프랜치 피크) 17불
캠핑장 웨이브락 1박 20.20불 / 에스페런스 1박 40불
차이니즈 레스토랑 저녁 57불
비스트로 루이스 브런치 45불
서브웨이 15.35불
맥도널드 7불
IGA 10불
Total. 488.55불 (1인당 245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