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ㅣ 호주 여행] 이야~여름이다! 떠나자! 가까운 워터파크로 물놀이 여행ㅣ슈가 월드ㅣ케언즈ㅣQLDㅣ
2020.09.26 (토) 당일치기
오늘은 당일치기로 케언즈 근처에 있는 슈가 월드에 놀러 가기로 했다.
원래 1박 2일로 케언즈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투어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다음에 가보는 걸로~)
1시간 즈음 달리다 중간 휴게소에 들렀다.
호주엔 휴게소라 하면 그냥 화장실이 있는 정도ㅎ
하늘은 푸르르고 날은 덥다.
물놀이 하기 딱 좋은 날씨.
아침 10시 반 입장으로 예약해뒀다.
도착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였다.
한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워터파크지만,
여기선 이것도 감지덕지.
얼른 입장 고고싱~
오랜만에 자유이용권 팔찌 차보네..ㅋㅋㅋ
너무 신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입장료는 1인당 22불, 온라인으로 예약했다.
9시부턴가 30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조금 빠르거나 늦어도 입장하는데 무리는 없는 듯.
탈의실 샤워실이 같이 돼있었고, 사물함은 하나당 5불에 이용 가능하다.
매점에서 결제 하고 키를 받는 시스템.
우리도 하나를 빌려서 4명 짐을 다 넣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물함 크기.
옷을 호다닥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어른들이 놀 수 있는 워터파크라기 보단,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가 딱 놀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탈만한 미끄럼틀은 3개뿐.
맨몸으로 탈 수 있는 미끄럼틀, 그리고 튜브 미끄럼틀, 매트 미끄럼틀 이렇게 세 개가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크게 줄을 안서도 금방 탈 수 있었다.
3개를 돌아가면서 계속 타기ㅋㅋㅋㅋㅋㅋㅋ
뽕을 뽑아 주겠서!!
맨몸으로 타는 미끄럼틀은 따로 직원이 지키고 있지 않았다.
저 신호등을 보고 초록불이 되면 슝 내려가면 된다
개인적으론 튜브 미끄럼틀이 제일 재밌었다.
매트는 딱 한번 탔는데, 와우.. 나는 너무 무섭더라..
어린이 워터파크라고 무시하면 안 됨..
미끄럼틀만 계속 타다가 질려서 풀장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놀기 좋았다.
엄청 얕을 줄 알았는데, 꽤나 깊은 곳도 있었다.
거기서 숨 참기 대결, 참방참방 물장구치면서 놀기, 사진 백만 장 찍기 하다가 물놀이 끝~
2시간 가까이 놀았나? 체력 방전...
해는 쨍쨍했지만 바람도 꽤 불었어서 추웠다.
동생이 살짝 다치는 사태가 발생해서, 나랑 동생은 그만 놀기로 하고,
오빠랑 친구는 한 바퀴 더 돌고, 샤워하고 나왔다.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지, 간단히 물놀이하기엔 좋았다.
22불이면 가성비도 좋았다고 생각함.
안에 매점도 있는데, 모든 음식은 10불 이하였던 듯하다.
햄버거, 칩스, 음료 등등 간단히 허기를 때우기엔 충분해 보였다.
우리는 집에 가는 길에 밥을 먹고 갈 예정이어서 배고픔을 참고 나왔다.
쿠쿠.. 요새 익스트림하게 놀고 싶었는데, 조금은 충족된 듯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고 즐거웠다.
슈가 월드에서 케언즈 방면으로 5~10분 정도 차로 가다 보면 에드먼턴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 근처 벤틀리 파크에 위치한 곳.
가게 이름은 "Sushi Boy & coffee Girl"
정확한 주소는 96 McLaughlin Rd, Bentley Park QLD 4869
친구 추천으로 왔는데, 진짜 대박적!!! 음식의 맛과 질이 너무 훌륭했던 곳.
진심 호주 와서 외식했던 곳 중엔 당연 1등이고,
정말 울면서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감동의 물결.
케언즈에 갈 때마다 한 번씩 방문해서 도장깨기 할 예정.
여기 있는 메뉴 다 먹어보고 싶다!!!!!
스시, 롤부터 해서 벤또, 덮밥, 한식도 있었고, 연어와 참치 사시미도 파는 듯했다.
퀄리티 대비 이 정도 가격이면 호주에서도 적당한 가격인 듯!
보통 브런치 먹으러 가도 18불 ~ 30불 정도니, 이 음식에 이 정도 가격이면 싼 걸지도 몰라!!
물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은 아니지만, 난 만족했다!!!
ㅋㅋㅋㅋㅋㅋ( 이 집 찬양 )
동생과 친구는 벤또 정식을 시키고 (스테이크와 장어), 오빠는 불고기 덮밥, 나는 회덮밥을 시켰다.
회가 너무 먹고 싶단 말이지~~~
wow... 대박사건...
지금 글 쓰고 있는데도 또 먹고 싶다.. 아 배고파..
참치 2ps, 연어 2ps, 한치인지 오징어인지 2ps, 문어 2ps, 관자 2ps, 새우 2ps, 계란 2ps 그리고 날치알,
양파 오이 슬라이스와 밥에는 데리야끼 소스로 추정되는 아이가 뿌려져 있다.
20불에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다니!!!!!!
나 진짜 감동 했숴!!!!!!
맛도 훌륭했다.. 밥 한술에 원하는 회 올려서 와사비와 초생강 올려서 한입 딱 먹는 순간,
요리왕 비룡에 나오는 (다들 아실 거라 생각) 그 장면이 연출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터파크 간 것보다 여기 간 게 신의 한 수였다..
그만큼 맛있었음.. 후후
다른 메뉴도 한입씩 뺏어 먹어 봤는데, 존맛탱
우리 모두 만족한 한 끼 식사였다.
추천 별 5개 ★★★★★
맛있게 먹고, 근처 k마트와 울월스에 들렀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라면, 맥주, 간단히 필요한 것들만 사서 집으로 고고싱 했다.
이번 주 주말에 떠나는 언니 오빠 커플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해서,
시간 맞춰 집에 도착스,
조금 쉬다가 요리 준비해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파티라기 보단, 소소한 저녁 한상.
김치전, 닭똥집 볶음, 탕수육, 치즈 계란찜 각자 음식을 해와서 다 같이 먹었다.
못다 한 얘기도 하고, 포풍 수다 떨다가 새벽에 잠들기ㅋㅋㅋㅋㅋ
매주 일요일은 요양하는 날ㅋㅋㅋㅋ
뭐 늘 있는 일이지..
ㅎ.ㅎ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내 자리를 차지해버린 우리 집 냥이
넘기요워!!!!!!!
이번 주 주말은 굉장히 완벽한 주말이었다.
신나게 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 같은 친구들과 즐기는 호주 일상.
행복한 순간이다.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어도,
이런 순간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을 또 기약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