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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 일기 [Develop]/Daily diary_성장일기

[일상 기록|Daily diary] #9 나를 내려놓다|스스로를 다독이는 3월 일상|굳이 힘낼 필요는 없잖아|성장 일기|D.D|

by ㅣMyselfㅣ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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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Daily diary] #9 나를 내려놓다|스스로를 다독이는 3월 일상|굳이  힘낼 필요는 없잖아|성장 일기|D.D|


 

벌써 3월 한 달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늘도 일을 하면서 오디오강의를 듣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먼 훗날 내가 나의 지난 추억들과 기억들을 회상하려고 내 블로그에 들어왔을 때 2024년 3월 일기가 없으면 굉장히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탭을 켜고 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블로그에 일기를 쓰자고! 내가 점점 느끼고 있는 건, 기록하기에 대한 강박이 조금씩 더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전에는 없던 건망증도 점차 생겨나고, 당장 어제 뭘 하고 저녁은 뭘 먹었는지 조차 기억을 못 할 때는 내심 불안했던 것 같기도 하다.(이렇게 기억력이 감퇴했단 말이야..?) 그런 순간들 마다 내 감정과 생각들을 기록해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기 쓰기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블로그 외에도 개인적인 다이어리로..)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감정과 일상들일지라도 조금이라도 내 감정이 바람결에 흔들렸다면 주저 없이 기록을 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이다. 요즘 나의 첫 번째 고민은 글을 조금 더 잘 쓰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났다. 보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나의 생각들을 글로 또는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좀처럼 쉽지 않다. 아무래도 독서량이 늘다 보니 독서록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기억에 남는 책들을 한번 더 정리하고 내 방식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게시물이 하나밖에 없는 걸 보면 알겠지만...  책을 듣고 읽는 순간까지만 해도 한 문장 한 문장 이해하고, 생각들이 많아지는 부분은 자문자답도 해보면서 음미하는 편인데, 심지어 강렬한 책들은 내 가슴을 팍팍 울리고 긴 여운을 남겨주는데.. 막상 완독 후 내 서평을 써내려 가려하니, 첫 문장부터 버벅대기 일쑤다. 평소 자주 쓰던 언어들만 써서 그런 걸까..? 책을 읽다 보면 뜻 모를 한글도 많고, 어떤 순간에는 나의 표현방식이 진부하다 못해 늘 똑같아서 나조차도 지겨울 지경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면 좋을지 늘 고민하는 중이다. 좀 더 폭넓게 독서를 하고, 글도 꾸준히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늘겠지?.. 하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2월 초부터 한 달 정도 가벼운 우울증을 겪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들이었지만, 굳이 힘내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올해 초부터 무던히 달린 탓에 조금은 길게 그리고 불쑥 불청객이 찾아왔구나 했다. 마음속에 조금의 찝찝함은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내려놔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내 속도보다 훨씬 빨리 달리다 보니, 오래 달릴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속도와 템포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고나 할까..?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을 때 즈음 다시 독서를 시작했고,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그리고 내 방식대로. 그렇게 지내다 보니, 금방 또 긍정이라는 아이가 찾아와 줬다. 참 다행이면서도 늘 고맙다. 나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일상 속에 기쁨과 행복이 찾아올 때면 그 속에서도 언제고 다시 내 곁에 불쑥 찾아 올 불청객을 걱정하며 지내고 있으니깐 말이다. 어쩔 수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게 아무래도 속편 하다. 

 

또 다른 내 고민 중 한 가지, 수많은 선택들 속에서 놓치고 사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염려되는 요즘이다. 불현듯 그런 생각을 했다. 20대가 될 때까지 눈길 한번 안 줬던 독서, 그리고 수없이 해왔던 억지스러운 일들 또는 "난 못해, 안돼, 못할 거야" 라며 스스로 편견을 갖고 판단했던 오류들 그로 인해서 내가 과연 놓치고 사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다 셀 수도 없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다 말할 순 없지만 꽤 많은 것들일 것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혹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결과적으로는 사람마다 시기마다 상황마다 때가 있다고 느꼈다. 내가 완전히 버리지만 않는다면 언제고 다시 나에게 찾아올 그때의 틀린 것들. 그리고 내가 맞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한 또 다른 정의들. 매 순간을 늘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기분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늘 변화하는 세상에 나도 발맞춰 변화해 나갈 것이 분명하고, 그에 따른 내 모습도 변해가겠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쩌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지나고 보면 한 번쯤은 다 오류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순간, 현재에 하고 싶은 일 또는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살면 된다는 것이다. 그게 삶을 대하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살 것이고, 내일도 살 것이다. 그저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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