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 퍼스 일상] #4-8 퍼스 맛집 Funky Momo, Chimek, Brown Spoon|드디어 캠핑 간다!(York camping Area) 퍼스 캠핑|킹스파크(King's Park) 불빛축제|WA|
10월
퍼스 맛집 Funky Momo_위치
퇴근하고 동생들을 만났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이스트 빅토리아 파크 쪽으로 넘어왔다. 네팔 레스토랑인데 만두 맛집이라고 해서 다 같이 와봤다. 모둠 만두(?)라고 해야 하나, 여러 가지 스타일로 나오는 만두 플래너를 시켰다. 한입 먹어보니, 만두도 직접 수제로 만드는 것 같았다. 약간 향신료가 첨가되어 있는 듯했다. 소스도 세종류정도 나온다. 역시 군만두가 최고다^^ 네팔음식은 또 처음 먹어보는 건데 의외로 먹을만했다. 괜찮았음! 네팔사람들은 보통 우리나라로 따지면 정식메뉴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옆테이블을 보니, 밥과 메인 그리고 3~4가지 카레랑 반찬이 나오는 듯 보였다. 카운터에 찹쌀 도넛 같이 생긴 음식도 있었는데, 그것도 별미였다! 새로운 음식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퍼스에서 첫 캠핑! 드디어 간다! with 위치공유
퍼스 와서 처음으로 가는 캠핑이라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첫 캠핑이니만큼 마트 가서 이것저것 맥시멈으로 장을 봤다. 제대로 된 캠핑이 처음이라는 동생을 위해서 야심 차게 고기도 종류별로 다 샀다.(소고기 빼고) 간식도 한아름 담고!! 캠핑에 꽃인 캠프파이어를 위해서 버닝스에 가서 나무장작과 숯도 사고, 동생 캠핑의자도 하나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캠핑용품도 빠짐없이 챙겼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쯤 집을 나섰다. 모든 게 완벽했지만 딱 하나 불안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캠핑장(?) 읭(?)
캠핑에 꽂혀서 틈나면 캠핑장을 알아보곤 했는데, 집 주변으로 해서 Free 캠핑장 스폿이 많았다. 고민하다가 한번 도전해 보자. 마음먹고 혹여나 캠핑장이 별로일 수도 있으니 넉넉 잡고 2~3군데를 찜 해놓고 떠났다. 집에서 편도로 한 시간 정도 안에 있는 스폿들로 정했다. 이렇게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집에서 가까운데 Free!! 라면 정말 개이덕이기 때문이다. 매주 올 수도 있고, 멀지 않으니 부담스럽지도 않고.. 여하튼 그렇게 해서 첫 번째 스폿으로 40분가량 달렸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는데, 시작부터 기분이 싸했다. 왠지 내가 생각했던 아늑하고도 풍경이 쥑이면서도 화장실도 갖춰져 있는 그런 캠핑장이 아닐 것 같아... 내 예상이 적중했다. 이왕 왔으니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고 가야겠다며 꾸역꾸역 들어갔는데 심지어 입구는 막혀있고(차가 못 들어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삭막한 나무들만 우거져 있었다. 아직 해도 안 졌는데 이렇게 무서운 숲 속은 처음이야... 이건 아닌 거 같다며 다시 돌아가기로 함. 첫 스폿에서 10~15분 정도 가면 있는 또 다른 곳으로 출발했다. 여기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입구부터 비슷한 느낌이었고, 심지어 길이 더 험해서 들어가는 도중 포기했다. 세 번째고 네 번째고 여기 근처는 다 이런 것 같다!! 결단이 필요할 때다!! 싶어 큰 도로로 내려와서 동생이랑 30분가량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다. 이대로 집에 돌아갈 것인가, 근처 유료 캠핑장을 갈 것인가, 아니면 안전빵으로 2시간 이상 걸리는 York 캠핑장으로 갈 것 인가!!
*위치 궁금하실까 봐 첨부해 둬요~))
이대로 집에 돌아갈 순 없었다. 숯불에 바비큐 해 먹으려고 사놓은 고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서 프라이팬에 고기 굽는 상상을 잠시 해봤는데, 암울하기 짝이 없다. 아니 아니 아니 되오! 결국 우리는 York 캠핑장으로 가기로 정했다. 저번주에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마저 없었다면 대략 난감x100000000000... 해지기 전에 텐트 치고 저녁 먹을 준비하는 게 우리 계획이었는데, 역시 계획은 다 필요 없는 것이었다. 허허. 2시간 넘게 수다 떨면서 신나게 달렸다. (캥거루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니 조심해야 함)
그렇게 2시간 정도 달려서 캠핑장에 도착했다. 저번에 미리 답사를 와본 덕분에 여기선 캠핑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달려왔다. 휴.. 9시 조금 넘어서 겨우 도착했다. 힘들긴 힘들군^^ 부랴부랴 서둘러 하룻밤 잘 집을 만들고, 차 안에 있는 갖가지 짐들을 다 빼서 텐트 안을 세팅했다. 그리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너무 춥고 배고파!!!!!!!!! 그래도 행복하다!!!!!! 이렇게라도 캠핑을 하니까~~!!! (나 진짜 행복한 거 맞지?)
지금 사진으로 봐도 정말 완벽한 한상차림이네.. 먹으러 간 게 틀림없다. 동생이 노래를 부르던 양갈비부터 시작해서 폭립, 닭꼬치, 거기다 돼지 막창까지!ㅋㅋㅋㅋ 못 말려 정말 이게 어딜 봐서 2인분이더냐.. 그리고 각종 버섯, 양파랑 숙주 절임까지............! 갓벽이다. 최소 4인분은 족히 넘을 것이다. 나 이거 못 먹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으면 섭섭해 죽어!ㅠㅠ
진심 너무 춥고 배고팠다. 뭐 얼마나 춥겠어?라는 생각은 잊힌 지 오래.. 혹시 몰라 롱패딩 챙겨 온 나 칭찬해^^ 열심히 숯을 피우는 중이다. 나는 특유의 양냄새 때문에 양고기 자체를 잘 먹지 않는다. 유일하게 먹었던 게 숯에 구운 양꼬치 정도? 숯에 구우니 냄새가 덜나서 그런지 양갈비도 맛있게 잘 먹었었다. 그래서 숯을 열심히 피우는 중^^ 1차로 양갈비 먼저 구워 먹었는데, 진짜 레알 냄새하나도 안 나고, 울월스에서 산 양고기에 아무 시즈닝도 없이 그냥 구웠는데, 무슨 돼지고기 소고기 마냥 부드럽고 맛있었음! 다음에도 양갈비 사 먹어야지>. <
2차로 폭립도 굽고, 닭꼬치도 같이 구워서 먹었다. 와... 말모말모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나의 위가 이 모든 걸 못 담는 게 한스러울 뿐.. 닭꼬치가 양고기 다음으로 맛있었다. 폭립은 토마토소스(?) 양념으로 절여진 거 사 왔는데, 다음엔 그냥 생으로 사 와야겠다 싶었다. 조금 아쉬웠던 맛. 그래도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저녁이다.
3차로 돼지막창까지 구워 먹었다. 3시간가량을 저녁 먹는데 힘을 쏟았다ㅋㅋㅋㅋ 대단해 정말. 늦게 시작한 덕분에 늦게 자게 됨..
캠핑 분위기에 젖어서, 수다도 엄청 많이 떨었다. 새벽 되니, 점점 더 추워져서 계속 장작을 태웠다. 한 3~4시간 만에 동난 장작. 15kg짜리 한 포대 사갔었는데 겨울에는 30kg 가져와야 할 것 같다. 만족할 만큼 캠프파이어는 길게 못했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먹은 거 대충 정리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 사진 찍고 수다 떨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혼자 보드카 반 병을 넘게 마셨더니 그다음 날 숙취가득...(누굴 원망 하리^^) 집에 후다닥 와서 너구리로 해장하고 뻗음.. 으아!! 그래도 캠핑 포기 못해!! 캠핑감성 너무 좋단마랴..
King's Park 킹스파크 불빛 축제
인스타 릴스를 한참 보고 있는데 킹스파크에 불빛축제 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동생이랑 산책할 겸 드라이브할 겸 가보기로 했다. 꽤 큰 축제였나보다. 큰 도로도 막아놓고,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도로가 붐볐다. 평소 밤에는 가로등 빛 하나 없는 컴컴한 공원인데 밤에 이렇게 걸어보니 참 좋았다. 가로등을 설치해서 평소에도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게 해 놓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시티에서도 가깝고 규모도 꽤 큰 공원인데, 아쉽다 아쉬워! 자세히는 알아보지 못하고 갔는데, 옛날 부족에 관한 스토리를 빔으로 쏴주는 것 같았다. ㅎ_ㅎ여툰 오래간만에 산책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좋았다.
치맥 Chimek_퍼스 맛집
일 마치고, 친구랑 동생 만나서 외식을 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피자 집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길래 치킨이나 뜯으러 옴! 저번에 동생이 포장해 와서 맛봤던 치킨집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맛도 괜찮았다. 사장님이 한국분이라고 소문만 들음. 윙, 봉이나 순살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윙봉으로 시켰다. 세명이라 세트로 시켜서 먹었는데 가성비가 좋다! 굿굿! 개인적으로 후라이드랑 간장소스가 맛있었다. 체인점이라 여러 군데 분포되어 있으니 찾기도 쉽다. 가끔 혼자 치킨 당길 때도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곳. 추천합니다!
치킨 다 먹고, 못다 한 얘기 하러 2차로 브라운 스푼에 왔다. 퍼스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카페 맛집인 곳. 처음 퍼스에 왔을 때 동생이 케이크 맛집이라며 데려왔던 곳인데, 점점 맛이 변해가는 거 같다.. 그리고 나의 최애 케이크 메뉴가 없어짐 ㅠㅠ 그 뒤로는 잘 안 가게 된다. (호호) 배도 부르고, 아. 아 마시면서 느긋하게 소화시키다가 헤어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