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 퍼스 일상] #4-2 퍼스에서 떠나는 첫 여행|근교 여행지|번버리 마켓 & 버셀턴 & 마가렛 리버|버셀턴 맛집 Shelter brewing Co|WA|
23.05.28- 23.05.29
퍼스 온 지 한 달이 다되어간다, 동생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여행지로 꼽는 곳이 버셀턴과 마가렛리버인 것 같아서 우리의 첫 여행지로 정했다. 퍼스에 온 이후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기회가 많이 없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거의 친구를 못사귄다고 봐야 한다.(허허) 그래서 오일 쉐어도 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겸, 퍼참(온라인카페)에 같이 동행할 구인글을 올렸다.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깜. 놀! 동생. 나. 그리고 새로운 친구 2명. 이렇게 넷이서 떠나기로 결정!
번버리 마켓(Bunbury Farmers Market) 위치
마가렛리버에서 1박 할 숙소를 미리 예약해 뒀다. 대략적인 일정은 가는 길에 번버리마켓을 구경하고, 버셀턴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마가렛리버 숙소 가기 전에 장을 봐서 가기로 했다.
아침 9시쯤 모여서 만두라 근처 맥도날드가서 간단히 아. 점을 먹고, 주유도하고 마켓으로 다시 출발했다. 마켓은 생각보다 엄청 깔끔하고, 규모도 꽤 컸다. 야채부터 각종 과일들과 고기 소시지 치즈 견과류 등등등.. 먹을거리가 풍부했다. 뭐라도 하나 살까? 하다가 구경만 하고 다시 출발했다.
버셀턴 제티 위치&입장료&맛집
드디어 버셀턴 제티에 도착! 이곳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관광지이다. 비치 모래사장을 시작으로 바다 수평선 쪽으로 뻗어있는 다리가 있는데, 꽤 길다. 그래서 가족단위로 오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이용하라고 트램이 따로 있었다. 다리 입구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깜찍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었다.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같이 사진도 찍고, 기부하는 방식인 것 같았다. 댕댕이들이 귀엽기도 했지만 불쌍하기도 했다. 가만히 몇 시간 동안 앉아있는 게 댕댕이들에겐 매우 힘든 일일 거야.. 흑흑
가는 날이 장날이라... 모처럼의 여행인데, 날이 많이 흐려서 아쉬웠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이 이쁘게 안 찍힌다..(다 흐리멍덩..) 그래도 서호주 비치는 바닷물 하나는 정말 깨끗 그. 자. 체. 쭉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놀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호주는 워낙 해가 세서 오히려 햇빛이 쨍한 것보단 구름이 조금 낀 날씨가 구경하기엔 편하다. (심심한 위로를 해본다.)
다리를 걸으려면 티켓팅을 해야 한다. 후후.. 뭔 다리주제에 입장료를 받아~! 생각했는데, 끝까지 걸어가려면 최소 마음에 준비 단디 해야 함^^ 그래서 ㅇㅈ.. 트램을 타볼까 했는데 가족단위로 많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타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우리는 젊으니께 걷자고~! 인생샷도 남겨야 하니, 걷기로 했다. 입장료는 1인당 4불이다.
동생이랑 사진 수백 장은 찍은 듯^^ 서로 찍어주고 같이 찍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첫 여행이니까 너무 들뜨자네~~~ 지금 봐도 날이 정말 흐리긴 하네.. 호호
저녁 먹기 전까지 시간이 애매해서 바로 앞에 있는 브루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멜버른 여행할 때 먹었던 홍합스튜를 못 잊고 있었는데, 마침 메뉴에 있길래 바로 시켜 벌임^^ 쉬림프 화덕피자와 Beef brisket이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이놈이 참 맛도리였다. 또띠아 같은 빵에 야채랑 고기랑 넣고 소스 찍어먹으니 환상적이었다. 완전 추천! 거기에 생맥 한잔 캬~ 이게 바로 여행의 맛이지!
점심 뚝딱 해치우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마가렛 리버에 가면 꼭 가보고 싶던 와이너리가 있어서 들렀다. 시음도 하고, 와인도 사 마실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와인 종류도 없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다른 건 몰라도 와이너리 주변으로 펼쳐진 풍경이 너무나 예뻤던 곳. 셔터를 아무렇게나 눌러도 다 이쁘게 찍힌다. 인생 사진 하나 건지고 다음 행선지로 바로 출발했다!
마가렛 리버 와이너리 위치
숙소 오기 전 울월스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왔다. 양갈비, 폭립, 새우, 삼겹살 종류별로.. 조금씩 샀다.^^ 에어비엔비로 예약했는데, 집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거라 너무 편했음. 개냥이들도 있고, 야외에서 BBQ도 할 수 있었다. 짐 풀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같이 간 친구들이 고기를 열심히 구워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음! 푸짐하게 한 상 차려 저녁 먹으면서 노가리도 열심히 까고 일찍 잠에 들었다.
다음날, 마가렛 리버에 크로와상 맛집이 있다고 해서, 카페에 들렀다가 퍼스로 올라오는 길에 들린 명소. 사실 들를 곳은 너무너무 많았는데, 시간상 한 군데밖에 못 들렀다. 같이 갔던 친구가 추천해서 가본 곳이었는데, 한 번쯤 와볼 만한 곳 같다. 중간에 웅덩이 주변 돌 사이로 파도가 쳐서 물이 흘러들어온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돌아왔다.
퍼스 와서 첫 여행이기도 했고,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로 가는 여행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여행하는 이틀 내내 날씨도 많이 흐리고,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아서 조금 아쉬운 여행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제대로 가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