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지역이동|로드트립] #7 케언즈에서 브리즈번까지 로드트립 6박7일의 여정|발갈비치&에얼리비치&Yeppoon&짐피&누사비치||QLD
[호주 워홀 |지역이동|로드트립] #7 케언즈에서 브리즈번까지 로드트립 6박7일의 여정|
|발갈비치&에얼리비치&Yeppoon&짐피&누사비치| QLD
21.03.11 ~ 21.03.17 (6박7일)
케언즈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브리즈번으로 내려가기 전에 털리를 잠시 들렸다.
바로 가기 넘나 아쉬운 것..
가끔 사 먹었던 주유소 햄버거를 사들고 동생 쉐어하우스에 들름.
동생은 열심히 바나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겠지..
나는 인증샷 하나 날려주고 굿바이 메세지를 보낸 후 냠냠 쩝쩝 먹고,
첫 캠핑장으로 떠났다.
첫 정박지로 택한 곳은 발갈비치 무료 야영장.
털리 살면서 와보기도 했던 곳이다.
처음 와서 캠핑했을 때 무료치고 나쁘지 않았어서 다시 찾았던 곳.
하.. 근데 늦여름이라 그런지, 낮엔 안 보이던 놈들이
밤만 되면 화장실에 뭔지 모를 검은형체의 벌레들이 바닥에 득실거렸다.
ㅜㅜ화장실도 자주 가는 터라 사실 벌레들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음..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감..
캠핑의 꽃은 불멍 아니겠는가~
저녁 먹고, 바~로 불을 피웠다.
저 화로는 케언즈에서 큰맘 먹고 산 미니화로.
넘나 잘 산 것~~~~~
2차로 양파링에 맥주 먹고 일찍 잤다.
어찌어찌 발갈비치에서 2박을 보내고, 에얼리비치로 향했다.
중간에 타운즈빌에서 1박을 더 할까 하다가, 3일 차인데 너무 못 내려간 것 같아서
조금 무리해서 내려가기로 함.
사실 이틀 동안 샤워도 못하고, 삐질삐질 땀 흘리면서 자고, 화장실 벌레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도저히 텐트칠 힘이 없어서 이날은 숙소를 잡아서 자기로 마음먹었다.
아마도 제일 싼 숙소가 에얼리 비치었나 봄..
케언즈 휴가 때 돈을 많이 쓰기도 했고, 이래저래 선택사항이 에얼리밖에 없었다.
아침에 크림수프 달랑 먹고 출발했더니 허기짐,,
중간에 붕붕이 배 채워주면서 내배도 채움^^
WOW.. 에어컨 너무 사랑해..
숙소 도착하자마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포풍 샤워하고, 바로 컵라면 때렸다.
여기 숙소는 캠핑장이랑 같이하는 숙소였는데,,
텐트는 꼴도 보기 싫었음^^
전기와 물과 침대.. 또 그밖에 모든 것에 감사한 날이었다.
낮잠 한숨 때리고, 저녁엔 울월스 통닭에 맥주 마시고 일찍 잠들었다.
후..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니 육체도 정신도 시들시들 해져갔다..
그다음 날, 옙푼도착.
그래도 침대에 누워 시원하게 잤더니, 체력이 조금 충전되었다.
다시 5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
사실 중간 어디서 자야 하나 매우 고민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이곳을 꼭 가보시라~~~~~왕왕 대왕추천!!!
지금까지도 나의 TOP3안에 드는 캠핑장이다.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서 전화로 급하게 문의해 보고 찾아갔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여기서 2박을 할 예정이라, 전기선 연결되는 곳으로 예약하고, 텐트를 쳤다~
텐트를 호로록 치고, 저녁엔 나 홀로 삼겹파티.
이 날만을 위해서 복분자를 아껴뒀던가,,?
사실 어디서 샀는지 지금은 기억 안 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
뭐 여튼 복분자와 삼겹살을 냠냠 쩝쩝 아주 맛있게 먹어드림^^
유료캠핑장엔 샤워실이며 화장실이며 너무 쾌적하게 잘 돼 있어서 좋았다!
아웅.. 이제야 제대로 캠핑하는 맛이 나는구먼
으아.. 눈부셔..
여기는 바로바로 바다 바로 앞 캠핑장이다 이 말씀~~~
햇살을 알람 삼아 일어나서, 바로 옆 계단으로 총총총 내려가면 드넓은 바다가 나를 반겨줌^^
기분이 가 매우 좋은 것.
아침에 여유롭게 차도 마시고, 아침도 먹고, 근처 전망대로 구경을 왔다.
이 곳은 옙푼이라는 작은 마을인데, 호주 같지 않은 호주랄까?
이국적이면서도 다른 나라에 여행 온 기분이었다.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마을이었는데, 진심 딱 내서타일!!
종종 생각나는 마을.
전망대에 올라 바다 실컷보고, 근처에 있는 뒷동산을 올랐다.
한 2~30분 올라오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짐.
바다색깔 미쳤다..간만에 날씨도 좋고, 모든 게 완벽 그 잡채.
마을 한 바퀴 빙~ 돌아보고 와서, 점심으로 참치찌개를 끓여 먹었다.
뭐니 뭐니 해도 김치가 최고야^^
거의 반 이상을 내려왔다.
이제 슬슬 브리즈번 가서 정착할 쉐어하우스와, 잡을 구해야 했다.
열심히 썬브리즈번 & 씩닷컴 보는 중.
아는 지인을 통해 단기쉐어하우스를 구했고,
썬브리즈번에서 레스토랑 한 군데를 지원해 놨다~
브리즈번 도착하면 면접보고 트라이얼 하기로 함.
깔깔깔.. 모든 게 잘 풀려가고 있구먼!!
걱정은 뒤로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
요기가 내 구역이었다.
체크하는 날 날이 흐려 비오기 전에 호다닥 텐트 걷어 벌임~~
2박 3일 너무 잘 있다 갑니됴!!
[중간중간 글자가 적힌 사진은 인스타스토리에서 캡처해 온 것입니다..
사진은 안 찍고 인스타만 했자나~~!! 반성해~~~!!]
이틀 캠핑했으니 또 숙소 잡아야지..
사실 텐트칠 수 있는 체력이긴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엄두가 안 났다.
급하게 잡은 숙소치곤, 나쁘지 않았다.
가격이 생각보다 조금 비싸긴 했는데, 선택권이 없었음.
하루에 보통 5~6시간 정도 운전을 했던 것 같다.
이 로드트립을 끝으로 한동안 나는 운전대를 잡기가 싫었다^^
보기만 해두 토나왕
여튼, 마지막 숙소에서 개운하게 마지막 밤을 보내고,
마지막 도착지인 브리즈번으로 향했다
브리즈번 가려면 또 5시간 정도 내려가야 한다.. OTL..
중간에 누사비치에 들렀다가 가기로 함.
늦잠 자고 일어나서 호다닥 짐 챙겨 나오느라 아침을 못 먹었다.
가는 길에 쉼터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아침해먹음.
이 또한 낭만이구려.. 허허
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지붕 있는 테이블에 세팅해 놓고 해장국 끓여 먹음^^
헤헤 그래도 기분 죠타.
캠핑이 끝나서 아쉽기도 한데, 힘든 게 먼저임..
그냥 침대에 쓰러져서 자고팡..
밥 먹고, 얼릉가보쟈고~!
드디어 누사도착.
도착하자마자 전망대로 달려갔는데, 비 와서 아무것도 안보임^^
이럴 줄은 알았지만 대실망..
ㅜ.ㅜ못 보고 가서 넘나 아쉽다..
6박 7일 너무 외롭고 힘들었지만,
언제 또 해보겠냐며~! 워홀로 호주에 있던 시간들 중에
제일 찐하게 기억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비치로 달려와 바다를 걸었다.
앞으로 시티생활이 즐겁기만을 바랄 뿐^^
또 다른 시작, 설렘반 두려움반
그래도 너무너무 즐거웠다!!
여기서 먹을 때까지만 해도 누사 맛집인 줄 ^^
알고 보니, 체인점이었음.
수제버거 집인데, 가격이 ㅎㄷㄷ..
내 마지막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해 주는 만큼 질렀따
먹는 게 행복에 99%인 나는 못 참지~
나중에 브리즈번 와서도 사 먹어봤는데, 이때 이맛을 못 따라감.
여기가 찐 맛집이었을 수도..^^
어쨌든 산뜻하게 로드트립 완료!
쉐어하우스로 가보자고~!